한사랑 회복이야기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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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년 한사랑회복수기 회복작 - 웃음꽃 필 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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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-11-03 15:03 조회5,064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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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알코올 중독자입니다. 

제가 이 병원에 들어온 원인은 올해 8월 알게 된 아내의 불륜 때문이었습니다.

그 사실을 알게 된 후 복잡한 감정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.

어느 날, 아내가 새벽 6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왔습니다.

홧김에 카드를 들고 마트로 가 소주 2병과 막걸리 1병을 구입했고 집에서 혼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.

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완전히 술에 취해버렸고 이후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.

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더라구요.

정말 원망도,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.

과거의 아픈 기억들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몸부림쳐봐도 그 기억들은 쉽게 지워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.

마음을 다스리려고 해도 자꾸만 기억이 떠올라 화를 참아내기가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.

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?

내 마음을 비워보려고 무던히 애를 쓸 수밖에요.

마음을 다스리고 또 다스리며 그렇게 며칠을 보냈습니다.

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는 생각들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.

때마침 복지사님께서 두려움에 대해 강의를 하셨습니다.

'두려움이란 나 혼자서 걸어야만 하는 험하고 멀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'이라 하셨습니다.

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가야 할 길이기에 어떤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다한들 기필코 헤쳐 나가보려 합니다.

모든 마음을 비워버렸습니다.

마음을 비우고 치료에 열중해 보려 합니다.

주치의 선생님 말씀대로 옛 기억과 관련된 일을 계속 떠올리며 지내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며 마음을 비우고 충실하게 치료에만 전념해 보려 합니다.

나의 상태를 인정하고 단주 계획에 전념해 보려 합니다.

비록 당장 단주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은 없지만 단계적으로 단주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아 지내보려 합니다.

단주를 통해 우리 집에 다시 웃음꽃 필 날을 그리며 즐겁게 회복 준비를 해보려 합니다.

감사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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